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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솔디아 김정일 부사장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작성자 마스터

작성일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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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디아의 사람 살리는 솔루션: 하천 종합 안전관리 솔루션·우회전 안전관리 솔루션 등
고효율 압축전송 시스템, 네트워크·저장 공간 효율적 사용...최대 86% 압축, 원본과 유사
‘사회문제 해결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 개발’ 돌파구 삼아


[보안뉴스 박은주 기자]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영상솔루션 전문 기업 ‘솔디아(Soldia)’가 밝힌 기업 목표다. 2017년 소프트웨어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던 휴진시스템을 2020년 에스카가 인수하면서 ‘솔디아’가 탄생했다. 주력인 영상보안 솔루션과 함께 사회문제 해결에 초점을 둔 △하천 종합 안전관리 솔루션 △도로교통 안전관리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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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디아 김정일 부사장[사진=보안뉴스]


대기업이 우위를 점하고 경쟁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솔디아는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 개발’을 돌파구로 삼았다. 시장에서의 차별화를 꾀하고, 지역 사회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솔디아 영상보안 솔루션 중 ‘고효율 압축전송 시스템(HCES)’은 2023년 조달청 혁신 제품으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 4월 조달우수물품으로 지정되며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했다.

코앞으로 다가온 장마철, 도로는 안전할까?
지난 2023년 7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사흘째 장맛비가 쏟아지고, 미호강 제방이 무너지며 지하차도가 물에 잠기는 사고가 났다. 누구도 위험을 알리거나 지하차도 진입을 통제하지 않았고 끝내 14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 하천, 둔치 등에서는 침수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미흡한 안전관리와 부실한 재난 대응이 사람 목숨과 재산을 순식간에 앗아갈 수 있다. 피해가 발생하기 전 위험을 인식하고 대응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다만, 장맛비, 갑작스레 쏟아지는 집중호우로 인한 사고는 인력만으로 통제하기엔 어려움이 따른다. 비가 내린다고 종일 도로를 통제할 수 없고, 호우에 현장으로 달려가 봤자 늦을 수 있다는 얘기다. 더 빠르고 즉각적인 안전조치가 요구된다.

솔디아의 ‘하천 종합 안전관리 솔루션’은 하천과 둔치에 침수 여부를 감시해 위험을 알리고 원격으로 둔치 출입 차단기를 작동시킨다. 실시간 영상으로 상황을 파악해 침수를 확인하고 강물 수위 센서 등 데이터와 연동해 침수 위험을 경보한다. 더불어 AI 영상분석을 통해 하천, 지하도 등이 침수되면 자동으로 경보하는 ‘침수 경보 솔루션’이 있다. AI로 하천 폭이 늘어나고, 물이 없는 구간에 물이 들어오는 것을 감지해 알리는 방식이다. 돌풍과 함께 갑작스레 들이닥치는 너울성 파도를 감지해 해안도로 통제 및 안전을 유지하는 데도 사용된다.

솔디아 김정일 부사장은 “관제 인원이 눈으로만 봐서 침수 등 위험 여부를 전부 파악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영상분석을 통해 위협을 파악하고, 관제센터에 자동으로 경보해서 관련자가 즉각적으로 조치할 수 있게 알리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솔디아의 하천 종합 안전관리 솔루션은 서울 한강 지류와 안양천을 비롯해 참사 이후 청주시 부근에 새롭게 구축돼 있다.

10명 중 3명은 우회전에 사고 난다
2024년 경기연구원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사상자가 발생한 도로횡단 중 교통사고에서 우회전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30.2%에 달했다. 제도가 바뀌고 단속이 강화됐지만, 여전히 우회전으로 인한 사고가 많이 벌어지는 것이다.

우회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서로의 존재를 인지해야 한다. 사람이 길을 건널 때, 우회전하는 차량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서로 조심함으로써 사고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솔디아는 도로교통 안전관리 솔루션의 일환으로 ‘우회전 안전관리 솔루션’을 개발했다.

“도로 모서리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전광판을 통해 보행자와 운전자에게 서로를 인식하게 하는 겁니다. 마치 우회전 신호처럼요. 더불어 불법 우회전을 적발하거나 우회전 사고 시 증거자료로 채택될 수 있도록 기술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회전 안전관리 솔루션은 현재 안양시에서 시범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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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CS를 설명하는 김정일 부사장 모습[사진=보안뉴스]


솔디아의 고효율 압축전송 시스템(HECS)이란?
‘고효율 압축전송 시스템(HECS, High Efficiency Compression & Streaming System)’은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2번 압축해 크기를 50% 이상 줄이는 솔루션입니다. 영상 데이터 크기가 줄어드니 네트워크·저장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영상 데이터를 전송할 땐 네트워크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따라서 저해상도 CCTV 카메라를 고해상도로 바꾸거나 카메라 수를 늘릴 때 선로 교체 및 보강이 필요합니다. 데이터 전송과 네트워크 용량 문제, 저장공간 등 다양한 문제가 따르기 때문입니다.

HECS를 활용하면 데이터 크기가 작아진 만큼 네트워크 트래픽이 줄어들고, 저장공간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단말기 설치만으로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어 네트워크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에서도 카메라 증설 및 성능 업데이트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원본 영상과 유사한 화질을 유지하고 고스트 현상 또한 자체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해결했습니다.

또한, 전용 뷰어 없이 영상을 볼 수 있는 ONVIF(Open Network Video Interface Forum) 표준 규격을 준수했고, 이중 알고리즘을 적용해 외부 접근을 원천 차단했다는 장점을 자랑합니다. 많은 카메라를 설치하고, 제한된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군부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압축 영상이 원본과 유사하다고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시험을 의뢰한 결과 영상 최대 압축률은 86%를 기록했고, 압축 후 화질 유사도는 99.94%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압축 전후 화질 변화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는 움직임 변화량을 분석해 가변적으로 영상 압축을 조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상을 처리할 때 배경 등 무거운 비중을 차지하는 I 프레임과 움직임 등 비교적 가벼운 P 프레임으로 구분됩니다. 야간 상황을 예로 들면 움직임이 적은 배경 영상(I 프레임)을 더 많이 압축하고, 움직임(P프레임) 저장량을 늘려 손상을 최소화하는 거죠.

영상을 분석할 때는 픽셀 단위로 쪼개서 움직임을 측정하고, 처리 과정에서 특정 규칙을 적용해 영상이 튀거나 갑자기 사람이 등장하는 등 고스트 현상을 방지할 수 있게 개발했습니다. 예를 들어 I-P-P-I-P처럼 프레임 저장량이 늘었다 줄었다 하며 최대한 손상되지 않게 압축하는 기술입니다. 추후 영상분석 과정에서 AI를 도입해 픽셀을 객체로 설정하고, 더욱 정교한 분석을 시도하는 기술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솔루션을 제작할 때 핵심 가치는?
고장 없는 장비를 만드는 것입니다. 단순하지만 지키기 어려운 가치죠. 솔디아는 제품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품질경영시스템(ISO9001, ISO14001) 인증 △직접생산증명 7건 △특허증 9건 △KC인증 21건 △GS인증 4건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자격과 인증은 어렵고 복잡하지만, 기본을 유지하자는 일념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솔루션 출품 전, 샘플링이 아닌 전수검사를 원칙으로 합니다. 완성품은 48시간 에이징(Aging) 과정을 거치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출품하는 방식입니다. 그래도 여러 가지 원인으로 고장은 발생하기 마련이죠. 고장에 대처하는 ‘AS 리스크 매니지먼트’의 생명은 속도입니다. AS 프로세스를 갖춰 지역 협력업체가 빠르게 출동하거나 교체품 운용을 통해 장비 가용성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왜 ‘솔디아(Soldia)’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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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디아 사명 공모 결과[자료=솔디아]

2020년 에스카가 인수하면서 휴진시스템에서 ‘솔디아’로 회사명을 개명했다. 공모를 통해 사명을 결정했는데 당시 후보는 △NVIS(인비스), 지능형·보안을 위한 지능형 비디오의 약자 △아이넵스(Aineps), 새로운 패러다임 시큐리티 시스템의 인공지능 △아이솔리드, NVR업계 눈이 되어 신뢰와 도움이 될 수 있는 회사가 되겠다 △솔디아 총 4개였다. 최종 선택된 ‘솔디아’는 솔루션(Solution)과 스페인어로 보호하다, 감시하다는 뜻인 커스투디아(Custodiar)의 합성어다. 문제가 발생 시 CCTV 핵심기능인 보호와 감시로 해결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후 솔디아 세 음절마다 의미를 둬 ‘Solution+Develop+Custodiar’ 혹은 ‘Solution+develop+牙(본진 아)’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박은주 기자(boan5@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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